14일 국내 택배 산업이 시작된 지 약 28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노동자들을 위한 여름휴가인 '택배 없는 날'을 맞이 했다.
13일 전국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우체국,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5대 대형 택배사는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다. 5곳에 소속된 택배 노동자는 4만 명가량으로, 전체 택배 노동자의 약 95%를 차지한다.
택배 없는 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기사들의 업무 강도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어 이들을 위한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 기사들은 하루에 13~18시간 장시간 일해왔다"며 "이들을 위한 휴식 보장권을 국민들이 사회적으로 많이 지지해준 덕분에 택배 없는 날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 기관인 우체국을 제외한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는 오는 17일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우체국은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휴무하고 18일부터 정상 업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