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다음
  • 검색

약 먹을 때 꼭 '물'과 함께 먹어야 하는 이유

  • 2022.11.27(일) 10:05

[생활의 발견]우유·주스·커피 등 음료와 결합시 '부작용' 유발
화학 성분 없는 중성 '물'…물과 복용시 가장 정확한 약효 발현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생활의 발견]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들을 다룹니다. 먹고 입고 거주하는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 곁에 늘 있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그 뒷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려 합니다. [생활의 발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여러분들은 어느새 인싸가 돼 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편집자]

평소에 물을 잘 마시지 않고 목이 마르면 커피나 주스 같은 음료로 수분을 보충하곤 합니다. 영양제나 감기약, 알레르기약도 커피, 주스와 함께 먹곤 했는데요.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부작용 등의 우려가 있어 약은 꼭 물과 함께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음료 종류별로 의약품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유 속 '칼슘'이 약물 흡수 저해

우유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으로부터 위벽 보호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오히려 칼슘은 일부 약물과 만났을 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복합체가 만들어져 체내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고 결과적으로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우유와의 복용에 주의해야 할 의약품으로는 골다공증치료제,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등 계열), 부정맥치료제, 빈혈치료제 등이 있습니다. 변비약도 우유와 만나면 장까지 녹지 않도록 코팅된 부분이 위에서 녹을 수 있어 위 자극과 약물 효과 저하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건선치료제, 심부전치료제, 이뇨제, 위장약 등은 칼슘과 만나 혈중 칼슘농도를 과다하게 높일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갑상선호르몬 이상으로 칼슘 배설 및 흡수에 이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구토, 변비, 다뇨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습니다. 

자몽·오렌지주스, 약물 혈중농도 과다 증가로 부작용 주의

주스도 의약품과 함께 복용 시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는데요. 특히 자몽은 의약품과 가장 부작용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이 대사되는 과정에는 간의 CYP3A4라는 효소가 관여하는데 자몽에 들어있는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이라는 성분이 CYP3A4 효소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CYP3A4 효소가 억제되면 약물이 체내에서 적절한 농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고 혈중농도가 과다하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 중에서도 펠로디핀, 암로디핀 등 성분의 고혈압치료제와 심바스타정 등 고지혈증치료제,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성분의 면역억제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특히 의약품과 자몽주스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의 혈중농도가 높아지면 약효가 지나치게 강해지기 때문에 고혈압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혈압이 낮아져 현기증, 빈맥(심장 박동수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증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렌지주스도 자몽주스보다는 낮긴 하지만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 성분 함유량이 들어있어 마찬가지로 약물의 혈중농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커피·녹차 등 카페인도 의약품 만나면 '부작용'려

커피나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도 의약품과 함께 만났을 때 약효가 약해지거나 강해질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간의 효소 'CYP1A2'를 통해 대사가 이뤄지는데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감기약이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의 의약품 성분도 대사를 담당합니다. 해당 약물을 커피랑 마시게 되면 CYP1A2 효소가 카페인 대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작 약물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중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카페인이 들어있는 일부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커피나 녹차와 마실 경우 카페인 과잉으로 불안, 불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카페인 자체가 위산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위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약을 코팅하고 있는 성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특정 효소, 산도가 약의 체내 흡수율을 바꿀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음료수들과 달리 물은 중성이고 화학 성분이 없어 의약품과 함께 복용했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약물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알약을 개발할 때 물과 함께 먹는 것을 기준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약효를 보기 위해서는 물 1컵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