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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싼 커피' 이미지 벗을까?…한국지사 설립

  • 2023.03.27(월) 10:56

28일 한국사무소 설립 행사…본격적 진출
가성비 좋지만 '싼' 이미지 탈피 성공 관건

G7커피로 유명한 베트남의 쭝웬 레전드(Trung Nguyen Legend, TNG)그룹이 한국사무소를 연다. 본격적으로 한국에 G7커피를 판매하기 위해서다.

/사진 = G7커피 홈페이지

쭝웬 레전드 그룹은 오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 연락사무소 오픈 기념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베트남 대사관과 국내에서 G7커피 유통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쭝웬 레전드 그룹은 전세계 2위 커피 원두 생산국인 베트남의 최대 커피 생산기업이다.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 커피 등을 판매하며 현지에 1000개가 넘는 커피 전문점 쭝웬 레전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포브스는 쭝웬 레전드 그룹의 기업가치를 7300억원으로 평가했다.

쭝웬 레전드 그룹의 커피는 △G7커피 △레전드 커피 △쭝웬 커피 등 3가지가 있다. G7커피는 2003년 첫선을 보인 뒤 80개국에 팔리며 베트남 커피를 전 세계에 알린 브랜드다. 레전드 커피와 쭝웬 커피는 고급 원두에 최첨단 로스팅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커피다. 특히 쭝웬 커피는 커피 원료와 허브를 조합했다.

G7커피는 베트남을 다녀온 관광객이 사 오는 제품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사 꿈비와 G7커피 판매 업무를 위한 협약을 맺고 국내 온라인 총판권을 넘겼다. 현재는 쿠팡 등 온라인을 통해 G7커피가 유통되고 있다. 이번에 쭝웬 레전드 그룹이 한국사무소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커피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 여부는 'G7커피는 싼 커피'라는 인식을 벗어날 수 있느냐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G7커피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다는 평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값싼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화된 국내 커피 시장에서 쭝웬 레전드 그룹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국내 커피시장은 스타벅스 등 전문점과 함께 일명 믹스커피로 알려진 인스턴트 커피 등이 성장하며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편의점 커피, 캡슐 커피 등의 경쟁도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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