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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3조원 달성 이후 1년 만의 성과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4조245억원, 영업이익 184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필리핀펩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과 제로 음료, 소주 '새로'가 실적을 견인했다.
우선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끈 것은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사업 핵심 자회사인 필리핀펩시다.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294억원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23년 3분기 말 필리핀펩시 경영권을 확보했다. 롯데칠성 연결재무제표에 필리핀펩시 실적은 2023년엔 4분기만 적용됐고 지난해부터는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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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해외 자회사들의 매출도 성장했다. 파키스탄은 매출 14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7억원, 미얀마는 688억원으로 58억원 증가했다. 또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의 수출 품목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하며 수출 실적은 2022억원을 기록했다.
제로 트렌드 확산도 실적에 기여했다. 제로 음료는 지난해 목표 매출이었던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하며 시작된 제로 슈거 파트가 3년 만에 급성장한 덕분이다. 제로 슈거 트렌드가 반영된 제로 슈거 소주 '새로'는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 5억병을 넘어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는 롯데칠성음료의 기반인 국내 사업에 대한 제로 탄산음료,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며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