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손보(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 한국지점, AGCS)가 국내 보험시장 진출 3년내에 순이익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2022년까지 5년내 보험료 수입 규모도 1억유로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노창태(사진) 알리안츠손보 사장은 1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시장 진출 1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6월 한국시장 진출 이후 6개월간 한국시장 총 보험료수입 실적은 약 1000만유로, 우리돈 12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좋은 스타트로 2~3년내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까지 향후 5년내 총 보험료수입 규모를 1억유로 이상으로 확대해 12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대 3년 안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손보는 알리안츠그룹의 기업·특수보험 전문회사인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패셜티(AGCS)의 한국지점으로, 지난해 6월 국내시장에 14년만에 재진출했다.
개인고객이 아닌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일반보험 영업을 중심으로 한다. 전통적인 재물·기술·해상보험 뿐 아니라 리콜보험, 환경배상책임보험, 사이버보험 등 신규 리스크를 담보하는 다양한 상품을 국내에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알리안츠손보는 성장성 있는 보험으로 리콜보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리콜 이슈 3건중 2건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 집중돼 있고 한국이 제조업 기반의 경제구조를 가진 만큼 국내시장에서 리콜보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창태 사장은 "국내 기업고객 가운데 아직까지 배상책임보험중 리콜보험을 가입한 건은 10건도 되지 않는다"며 "다만 국내 제조업체 규모와 이들이 담보할 위험을 생각하면 그만큼 성장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향후 훨씬 더 많은 회사들이 보험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시장이 확대되기는 어렵지만 리콜발생시 기업이 단기적으로 입는 재무적 손실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복구하기 어려운 평판위험에 대해서 기업들이 인식하고 있어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리콜보험시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각국의 규제 강화로 환경배상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맞춤형 보험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각국의 에너지정책과 규제강화로 환경배상책임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자동차, IT·통신 등의 분야는 AGCS의 전문 분야이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진출시 영업기반의 전반을 담보하는 '국제보험프로그램'으로 다국적 기업들을 지원하는데도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일반보험시장이 전체 보험시장의 약 10% 내외로 규모가 작은데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익제고를 위한 경쟁력 확보와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 법인고객들의 인식전환 등이 가장 큰 과제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