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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파에도 은행 연체율 되레 하락

  • 2020.05.18(월) 14:47

3월말 0.39%…전월비 0.04%p↓
"코로나 영향 시차두고 반영될 것"

코로나19로 영세상인과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하락했다. 은행들이 3월말 분기 결산을 앞두고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채권을 정리한 효과가 작용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49%, 가계대출 연체율이 0.27%로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을 의미하는 연체율은 통상 분기말 결산을 앞두고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분자에 해당하는 연체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해 비율 자체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들의 연체채권 잔액은 6조8000억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가 1조4000억원 발생했으나 연체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한 규모가 1조9000억원에 달하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줄었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 연체율이 0.35%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53%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33%로 0.02%포인트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0.01%포인트 하락했고,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4%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1개월 이상 연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월말까지의 연체가 3월 통계에 잡힌다"며 "코로나19 영향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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