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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FOMC…파월 연준 의장 주목

  • 2021.12.12(일) 08:00

[경제 레이더]
높아지는 미국 물가상승 압력
연준,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 하나

이번주 미국의 통화당국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지난달 미 연준의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일정에 공식 돌입하면서 양적완화의 신호탄을 알렸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연준이 양적완화 속도를 가속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오는 14일과 15일(현지시각) 이틀에 걸쳐 올해 마지막이자 8번째 FOMC회의를 개최한다. FOMC는 우리나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구다.

지난달 연준은 FOMC를 열고 테이퍼링을 시작, 본격적으로 시장에 푸는 유동성을 줄이기 시작했다. 테이퍼링 이전에는 매달 국채 800억달러와 MBS(주택저당증권) 400억달러를 매입하면서 시장에 1200억달러(140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살포했지만 지난달 부터는 국채 100억달러, MBS 50억 달러로 이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애초 계획은 점진적으로 테이퍼링 계획을 진행해 내년 6월 이를 종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다시말해 시장에 푸는 돈을 줄여 나갔지만 여전히 미국의 물가상승세는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6.2% 급상승하며 약 3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8%오른 것으로 집계되며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단 11월 미국소비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온 것은 미국의 최대명절인 추수감사절과 소비가 급격하게 몰리는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큰 행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병목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지수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물가 고공행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애초 계획보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시키거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였다면 테이퍼링 종료는 내년 6월,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었는데 이것이 더욱 앞당겨 진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종료는 내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6월께부터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연준 내부에서는 테이퍼링 가속화의 필요를 계속 언급하고 있고 연준 의장 역시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 시기 역시 빨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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