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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소폭 축소…대출금리 하락 영향

  • 2023.05.22(월) 17:20

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1.19%P…전달 대비 0.03%P ↓
가계 예대금리차 가장 큰 곳 하나·우리·농협 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두달 연속 축소됐다. 5대 은행 중에선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높았고 전체에서는 전북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토스뱅크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압박 등으로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 예대금리차 추이/그래픽=비즈워치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는 평균 1.19%포인트로 집계됐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평균 0.88%포인트 수준이었는데, 이후 지난 2월(1.44%포인트)까지 오름세를 지속했다가 지난 3월 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하나은행 1.24%포인트, 우리은행 1.23%포인트, NH농협은행 1.20%포인트, KB국민은행 1.14%포인트, 신한은행 1.13%포인트 순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 축소는 금융당국 압박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월부터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차례로 방문하자 각사는 금리 인하 등 상생금융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 원장 방문이후 각사들이 상생금융 일환으로 대출금리를 내리자 예대금리차도 같이 줄어들었다"며 "예금금리가 내려가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폭이 더 커 예대금리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5대 은행의 수신금리가 하락했으나, 가계 대출금리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소폭 축소됐다. 5대 시중은행의 4월 가계 대출금리는 평균 4.60%로 전월(4.75%) 대비 0.15%포인트 내렸지만 저축성수신금리는 3.53에서 3.41%로 같은 기간 0.1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에서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정책서민융 상품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이 1.22%포인트, 하나은행 1.20%포인트, 농협은행 1.18%포인트, 국민은행 1.13%포인트, 신한은행 1.02%포인트, 신한은행 1.38%포인트 순이었다.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농협은행으로 한 달 전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1.34%포인트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등은 먼저 금리가 내려갔지만 신용대출 등은 지난달 중순쯤부터 이뤄지다 보니 늦게 반영된 것 같다"며 "이달 발표에서는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6.13%포인트에 달했다. 가장 작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0.91%포인트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토스뱅크로 4.28%포인트다. 이어 케이뱅크(1.54%포인트), 카카오뱅크(1.15%포인트)가 그 뒤를 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금융채와 코픽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 예대금리차 공시 때도 이번 달과 마찬가지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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