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내려오기로 했다. 그룹의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피를 수혈할 필요가 있다는 게 윤종규 회장의 용퇴 이유다.
KB금융지주는 6일 윤종규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20일까지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고 윤 회장 역시 롱 리스트(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었다.▷관련기사: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가동(7월20일)
하지만 윤 회장은 추가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윤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라는 뜻을 최근 회추위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호 KB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이 취임 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정도 이뤘기에 이젠 그 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됐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처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이어 "아쉽긴 하나 윤 회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가 이사회에 보여준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이사회를) 존중하는 모습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됐고 미래 CEO(최고경영자)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오는 현재 20명으로 구성된 롱 리스트를 8일 있을 회의에서 6명으로 좁힐 예정이었다. 윤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를 제외한 19명의 롱 리스트에서 후보를 추릴 방침이다.
이어 이후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 등을 거쳐 이를 3명으로 다시 압축한다. 마지막으로 내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와 심층 평가 및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자를 최종 선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