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계열 우리금융저축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5월31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고 3일 밝혔다. 유상증자는 오는 10일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지연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가계신용대출 점진적 확대 △상생금융 확대 △부동산대출 비중 축소 등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려갈 계획이다.
체질 개선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과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우리금융 자회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그룹 비은행 부문 강화에 앞장선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84%다. 1년 새 4.28%포인트 하락했다. 법정 기준(8%)을 웃돌고 있지만, 악화 속도가 빨라진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도 앞두고 있어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자본 적정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 기준 기업신용등급은 작년과 동일한 'A(안정적)'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21년 3월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같은 해 5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