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가족을 만나러 고향을 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장거리 운전이 잦은 시기다. 이 때문에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특약을 활용하면 사고를 대비하고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보험개발원·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설 연휴 전날 사고건수는 일평균 1만2052건으로 평상시(1만608건)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율도 17.8%로 평상시(15.5%)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사고 피해자 수도 사고건수가 많은 설 연휴 전날이 일평균 57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평상시(4846명) 대비 19.6% 높은 수준이다. 특히 10세 미만과 10세 이상~20세 미만 피해자가 연휴 기간 급격히 늘었다. 10세 미만 피해자는 43.0%, 20세 미만 피해자는 71.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세 미만 피해자 전체는 57.2% 늘었다.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서는 단기 운전자 확대,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출동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친척 등 다른 사람이 내 차를 대신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한 경우 내 보험의 보장 범위와 동일하게 보상해 준다. '다른 자동차 운전 중 특약'은 내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대인·대물·자기신체사고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렌터카를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자기차량손해를 보상해주는 '렌터카 손해 특약'도 있다. 이들 특약은 모두 자신의 자동차보험에서 가입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들 수 있다. 1일 단위나 시간 단위로 가입 가능한 자동차보험으로, 다른 차량을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 피해를 보상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경우나, 연휴 행락객을 대상으로 한 특약도 있다.
'반려동물 피해보상 특약'은 다른 차와의 사고로 내 차에 타고 있던 반려동물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위로금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레저용품 담보 특약'은 내 차에 적재된 골프채, 낚시용구 등 레저용품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준다.
'주말·휴일 확대보상 특약'은 주말이나 휴일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자기신체사고 보험가입금액을 확대 보상해 주는 특약이다. 자기신체사고에 가입한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상품 명이나 세부내용, 판매여부 등은 가입 보험사마다 다를 수 있어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각 보험사는 운전 중 배터리 방전·타이어 펑크 등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가입 고객에 한해 제공된다.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장이 개시되므로 출발 전날 가입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행 전 차량을 점검하고 운전시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며 "긴급 상황 발생 시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을 활용하고 장거리 교대 운전에 대비한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이나 반려동물 피해보상 특약, 레저용품 보상 특약 등 다양한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