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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감액배당 확산하나…정부 '주주이익 확대' 호응

  • 2025.10.31(금) 08:00

신한·하나금융 "재원 있어…이사회 검토 후 발표"
감액배당 시 실질 배당소득 증가…주주 유입도 기대

올해 초 감액배당(비과세배당)에 선을 그었던 금융지주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개인 주주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을 추진 중인 정부와 발을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감액배당은 배당소득세 15.4%를 떼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수령해 '비과세 배당'으로도 불린다. 비과세가 가능한 건 기업이 영업으로 번 돈에서 남은 이익잉여금을 나누는 일반배당과 달리, 기존 주주들이 낸 자본준비금 일부를 되돌려주는 형식이어서다.

'자본 거래로 인한 소득'으로 잡히기에 세금을 떼지 않는다. 주주들은 그만큼 배당수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융지주 중에는 우리금융이 올해 결산배당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하는데 타 금융주 대비 주주 수익률이 3.4%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최근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뮬레이션 결과 감액배당 재원 규모는 있다"면서 "전반적인 주주환원 확대 부분을 이사회와 검토해 내년 초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액배당 시행을 일축했던 지난 2분기보다 한 발 나아간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당장 (주주환원)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했던 신한금융도 이번에 감액배당 도입 가능성을 높였다.

같은 날 천상영 신한금융 CFO은 "업권 동향을 보면 비과세 배당 움직임이 있어 저희도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비과세 배당 주주환원 정책은 올해 말 이사회 논의를 거쳐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양사는 감액배당을 실시하면 개인 투자자 유입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배당보다 실질 배당소득이 늘어나기 때문에 효과적인 투자자 유인책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는 등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뜨거워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기조가 반영됐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에 불을 붙였고 또 세제개편 등 주주이익을 늘리려는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점도 이들 금융지주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30일 KB금융그룹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감액배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개인 투자자 비중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고 이 기조를 유지 중"이라면서 "아직 확정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대내외 상황을 보고 구체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우리금융이 감액배당을 결정하자 우리금융 주가는 하루 만에 6% 올랐다. 배당소득세 면제 수혜를 기대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 종목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당시 지배적이었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3조원을 올해 결산배당부터 3~4년에 걸쳐 감액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관련기사: [인사이드 스토리]그렇게 좋다는 '비과세 배당'…왜 우리금융만?(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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