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이 첫 1조원대 분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증권사에 이어 올해 보험사까지 인수 완료하면서 실적 성장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진단이다.
자본건전성의 바로미터인 보통주자본비율은 12.92%까지 높였다. 3분기 분기 배당은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계획대로 올해 결산 배당부터는 감액배당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1조24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였던 1조180억원을 크게 웃도는 성적표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9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4조4609억원, 3조4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번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2조2180억원으로 지난 2분기(2조2620억원)보다 1.9%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그룹 비이자이익은 5550억원으로 2분기(5270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은행 WM·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전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에도 그룹 전반을 이끌었다.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지난 2분기 9710억원에서 3분기 7360억원으로 19.7%나 감소했다.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0.4%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이 29.1% 감소하면서 뒷걸음질쳤다.
편입 시너지를 기대했던 동양생명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2740억원에 그쳤다. 지난 2분기보다 24.2% 감소한 규모다. 우리카드는 3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480억원, 우리투자증권은 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우리금융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2%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오는 2026년 CET1 13%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책정했다. 올해 초 발표했던 감액배당은 계획대로 올해 결산배당부터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확대의 일환으로 올해 초 이사회를 통해 자본준비금 약 11조원 중 3조원을 감액배당을 위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을 일축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완전 자회사나 두 회사 합병에 대해서 구체적인 검토 결정한 바 없다"면서 "체질개선을 통해 내년부터 양사가 그룹 실적에 본격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