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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뛰는데 사잇돌대출까지…카드사 건전성·수익성 '이중고'

  • 2026.05.22(금) 08:00

여전채 금리 4%대 진입…조달 부담 확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카드채 금리 더 뛸 수도
10월 사잇돌대출 도입 앞두고 수익성 부담도

카드업계가 조달금리 상승과 사잇돌대출 확대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카드사 자금조달의 핵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3년 만에 다시 연 4%대를 넘어선 가운데 오는 10월부터는 사잇돌대출 공급까지 확대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연 4.257%를 기록했다. 

여전채 금리는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1월 초 3%대 초반이던 금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 3%대 중반으로 올랐다. 이후 3월 23일 연 4.167%을 기록해 2023년 이후 약 3년 만에 4%대에 진입했다. 

조달금리 오르니 이자비용 역대 최대

여전채 금리 상승은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는 만큼 대부분의 영업 자금을 여전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전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차환 시 이자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지난해 연간 이자비용 총합은 4조587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과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며 여전채 금리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물가 불안 요인이 이어질 경우 카드채 조달 환경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잇돌대출 확대…수익성 부담 겹쳐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잇돌대출 공급 확대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은 카드업계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10월부터 카드업계도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취급하게 된다. 사잇돌대출은 중·저신용자의 제도권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사잇돌대출 확대가 카드사의 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조달금리는 높아지는 반면 정책상품 특성상 금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높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해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건전성 부담도 변수다. 통상 시중금리가 오르면 소비 둔화와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카드 이용 감소와 함께 연체율 상승 압력도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사잇돌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이 들어가는 구조인 만큼 일반 중저신용 대출 대비 리스크 부담은 일부 낮출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업계에서는 수익성 측면의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금융취약계층 지원과 ESG 경영 차원에서 정책 참여 필요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정책성 대출 공급까지 확대되면 카드사들의 전반적인 영업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사잇돌대출은 보증이 들어가는 상품이라 리스크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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