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월말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3조원 증가한 효과다.
다만 대기업 대출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일부 거액여신에서 연체가 발생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전체 대기업 대출의 문제는 아니라는게 금융감독원의 진단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6%를 기록했다. 지난 2월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3월말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올랐다.
3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 2월보다 3000억원 줄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증가했다. 3월 중 신규연체율은 0.11%로 2월 대비 0.01%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3월말과 비교해봐도 0.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기업대출 연체율이 2월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0.68%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말 보다는 0.06%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연체율이 0.22%로 0.0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0.12%) 이후 1월말 0.13% 2월말 0.19%로 지속 상승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1, 2, 3월 중 개별 거액여신에서 연체가 발생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 것으로 중동 등 대내외적 영향은 아니다"라며 "1, 2월에 발생한 연체는 상환이 된 부분도 있어 연체율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1%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각각 0.14%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보단 기업대출 대부분이 일제히 악화했다. 중소법인의 경우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월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월말보다도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0.05%포인트 떨어졌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1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3월말 연체율이 연체채권 정리규모 확대 등에 따라 전월말 대비 하락했으나 분기말 상매각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는 진단이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할 예정이다.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채무부담을 완화하고 부실 전이를 방지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