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제2 씨어스' 찾는 대웅제약, 비상장 3곳에 80억 투자

  • 2026.03.25(수) 07:30

美 카이진·카이뮨, 메디컬에이아이에 전략 투자
판권 확보부터 공동 연구까지 파트너십 행보 가속

대웅제약이 지난해 비상장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3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3개사 모두 재무적 투자를 넘어 공동 연구와 마케팅 파트너십을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대웅제약은 과거 인벤티지랩과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지분 수익은 물론 사업적 시너지까지 창출하며 성공 사례를 남긴 바 있어, 이번 투자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비상장사 카이진(KAIGENE), 메디컬에이아이, 카이뮨(Qymune) 등 총 3곳에 약 80억원을 전략 투자했다. 

먼저 투자한 곳은 차세대 항체 치료제 전문 기업 카이진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카이진에 22억원을 투자했다. 카이진은 한올바이오파마에서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바토클리맙' 개발을 주도했던 신민재 대표가 2022년 미국 동부 보스턴 인근에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다중항체 기반의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이며 지난해 셀트리온과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카이진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메디컬에이아이에 30억원을 투자하며 협력을 구체화했다. 2019년 설립된 메디컬에이아이는 AI 의료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전을 조기에 진단하는 소프트웨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메디컬에이아이의 제품군을 자사 영업망을 통해 병·의원에 보급하는 마케팅 파트너 역할을 맡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 대웅제약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차세대 면역 항암제 개발 기업 카이뮨(Qymune)에 약 29억원을 투자했다.

카이뮨은 제넨텍과 암젠(Amgen)에서 경험을 쌓은 오재학 대표가 2024년 설립한 실리콘밸리 기반의 바이오텍이다. 독자적인 T세포 인게이저(TCE)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이뮨은 설립 2년 만에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빅파마 애브비(AbbVie)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골든 티켓'에 선정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카이진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초기 기업 발굴 및 공동 육성(액셀러레이팅)을 진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단순 지분보다는 판권 확보나 기술 결합 등 사업적 성과를 내는 투자를 지향해왔다"며 "특히 씨어스테크놀로지 투자를 통해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수백억원대 매출을 일으키는 신사업으로 키워낸 것은 업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