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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플라텍 챙기느라 바쁜 GS에너지

  • 2013.09.17(화) 11:23

GS플라텍 인수 3년째 적자지속 –59억 자본잠식
허용수 사장 지난해말 경영일선…잇단 자금대여

GS그룹 에너지사업 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GS가(家) 3세가 경영을 챙기고 있는 부실 자회사 GS플라텍에 아낌없는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본확충을 위해 수혈한 돈만 29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허용수(45) 사장이 경영일선에 등장한 이후로는 돈을 빌려주는데 여념이 없다. GS플라텍은 자본금이 완전잠식되는 등 갈수록 부실의 늪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태다.

◇대여금 294억원

1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자회사(소유지분 62%. 특수관계인 위너넷 포함 99%) GS플라텍에 대한 대여금 잔액이 294억원에 달한다. 올 7월 140억원을 신규로 빌려준 데 이어 최근에는 만기가 도래한 30억원에 대해서도 상환기한을 1년 연장해줬다.

GS에너지의 잇단 자금 지원이 남달라 보이는 것은 GS그룹 3세가 지난해 말부터 전면에서 직접 경영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 대표이사가 허용수 사장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으로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인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12월 GS 사업지원팀장에서 GS에너지 종합기획실장(부사장) 겸 GS플라텍 대표를 맡았다.

반면 GS플라텍은 GS그룹의 무한 수혈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GS플라텍은 옛 애드플라텍으로 GS그룹이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Waste To Energy)을 위해 2010년 4월 인수한 업체다. GS칼텍스와 위너셋이 2009년과 2010년초에 걸쳐 지분 67%를 160억원에 사들였다. 플라스마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 기술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결손금 220억원

GS그룹은 인수 이후에도 끊임없이 자본을 투입할 만큼 공(功)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 등은 2011년 12월 GS플라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64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GS칼텍스의 지분을 승계한 GS에너지 또한 지난해 12월 위너셋과 함께 7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현재까지 GS그룹이 GS플라텍에 들인 자금은 총 29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GS플라텍은 사업기반을 갖추는 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GS그룹에 편입된 첫 해 매출 5억원에서 이듬해 95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4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로인해 갈수록 결손금만 쌓이고 있다.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매출의 2배나 되는 94억원에 달했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적자 흐름이 계속돼 지난해 말까지 결손금이 220억원이나 된다. 이로 인해 완전자본잠식(자본금 147억원· 자본총계 –22억원)에 빠졌다. 올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1억원에 그쳤고, 손손실 규모가 37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렇다보니 자본잠식 규모는 –59억원으로 더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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