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반기기준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었다.
주력사업인 D램의 평균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판매량이 늘어나며 이를 상쇄했다. 3분기에도 안정적인 수급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지난 2분기 매출액 3조9228억원, 영업이익 1조8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673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2조1411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반기기준 영업이익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매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미세공정 전환과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D램 출하량은 2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로 당초 계획을 상회해 13% 증가한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5% 하락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으로 54%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다. 평균판매가격은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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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역시 낙관적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와 중국 LTE 시장의 확대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모바일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PC용 SSD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의 제한적인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D램의 비중을 본격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황에 따른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SSD시장을 중심으로 1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TLC 및 3D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하고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바이올린메모리사의 PCIe 카드 부문과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바탕으로 응용복합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의 경우 골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장비 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내년 하반기에 집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2분기말 기준 차입금은 4조15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30억원이 축소됐다. 순차입금은 5560억원 줄어든 1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8%,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