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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④업무혁신 “익숙한 것과 이별하라”

  • 2014.10.19(일) 09:04

현대백화점, 기업문화 지침서 ‘패셔니스타’

<글 싣는 순서>
①열정
②자율창의
③지속성장
④업무혁신
⑤고객지향
⑥상생추구


“‘PC 오프제도’ 실시 초기에는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야근이 습관화되어 있던 터라 앞으로의 일이 슬그머니 걱정됐다. 이번 기회에 업무 패턴을 바꿔보겠노라 결심했다. 자투리 시간을 아끼며 집중도를 높였다. 동료들과 커피 마시는 횟수도 줄였다. 업무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퇴근 무렵에 일과를 마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 퇴근 시간에 맞춰 모든 임직원의 PC가 꺼지는 ‘PC 오프제도’를 도입했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근무 여건을 바꾼 것이다. 단순히 PC를 정시에 끄는 것만이 혁신의 전부는 아니다. 지침서는 업무를 혁신하기 위해 기존의 관행과 관습을 깨라고 조언한다.

 

◇ 사고의 틀을 바꿔라


익숙함이 주는 중독성을 경계하자.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지?’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텐데!’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당연한 것을 낯설게 대할 때 변화의 실마리가 보인다.


작고 사소하더라도 꾸준히 바꿔나가는 실천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세우자. 적극적으로 수정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자.


상사의 말 한 마디에 일희일비하고 있다면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그 배경과 의도를 곱씹어 보자. ‘팀장님이 이 업무를 왜 나에게 맡겼을까’ ‘나에게 진짜 요구하는 게 뭐지’ 등 찬찬히 되짚어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떠오를 것이다.

 

◇ 일 중심으로 생각하라


부서 간의 건강한 견제는 서로에게 좋다. 경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성과를 모두 차지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이기주의가 문제다. 경쟁상대는 밖에 있다. 힘을 합쳐 싸워도 부족한 마당에 제 살 깎아 먹기식 논쟁은 안 될 말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고 일 중심으로 사고해야 한다. 가능한 사적인 감정이나 취향을 일에 개입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령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그 원인을 일이 아닌 사람에게서 찾으면 답이 없다. 회사 전체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자. 자신이 울타리 밖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라

 

일과 삶의 황금비율을 강조하는 것은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다. 열심히 일하는 것 못지않게 잘 쉬는 지혜도 필요하다. 휴식으로 에너지를 채워 다시금 현장에서 완전히 연소시킬 때 비로소 일과 삶은 조화를 이룬다. 직장과 가정, 업무와 휴식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삶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하자.


자기관리는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시간·건강·의욕 관리는 본인의 몫이다. 업무 못지않게 몰입할 취미나 재밋거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가치 있게 시간을 사용하는 노하우를 익히자.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일과 삶의 양립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PC 오프 제도 : 업무가 끝나는 시간에 PC가 자동으로 종료됨으로써 불필요한 야근을 방지하고 일과 삶의 양립을 지원
-글로벌 리프레시(Refresh) :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경험과 직관을 넓히는 제도
-안식월·안식주 : 개인 연차 및 휴무를 활용해 30일 또는 7일 휴가 시행
-가족사랑 캠프 : 임직원 가족과 자녀를 위한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스키캠프, 전통문화체험 등)
-국내외 휴양소 제휴 : 홍콩·싱가포르·세부·괌 등 해외와 전국에 리조트·콘도·호텔 등 제휴 휴양소 운영

 

 

■현대백화점에서 발간한 ‘패셔니스타’는 202페이지 분량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조직문화 개선 아이디어를 담았다. 패셔니스타(Passionista)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삶에 새로운 양식(Fashion)을 입힌다는 의미에 조직문화의 핵심가치인 열정(Passion)을 더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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