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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행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무슨 카드 꺼낼까

  • 2015.05.11(월) 17:15

'환율 영향' 러시아 시장 점검위해 출국
시장지배력 확대위해 공격 마케팅 구사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올들어 처음으로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근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며 실적이 악화된 러시아 시장을 긴급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장을 떠났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현지공장과 판매법인 등을 돌아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운영중이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며 극도로 침체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현대차 러시아 공장 판매대수는 5만1000대로 전년의 5만8000대에 비해 감소했다. 여기에 루블화 가치하락까지 반영되며 1분기 매출은 3660억원에 그쳤다. 전년의 6230억원에 비해 41.2% 급감했다.

 

반면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19.8%로 전년의 14%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늘었다. 시장 침체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 현대차 러시아공장 1분기 실적

 

실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GM이나 폭스바겐, 푸조-시트로엥 등은 러시아 현지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수출물량을 줄이는 대신 현지 판매를 늘리는 등 환율충격을 최대한 줄이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점유율을 늘렸다.

 

앞으로 러시아 시장이 회복될 것을 염두에 둔 선택인 셈이다. 실제 현대차 러시아법인은 2년 연속 '가장 사랑받는 대중차'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무형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의 이같은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정 부회장의 러시아 방문도 지금까지 전략을 정비하는 한편 향후 점유율 확대 및 유지를 위한 마케팅 방안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생산라인과 판매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러시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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