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유럽 첫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17/11/28/f3ccdd27d2000e3f9255a7e3e2c48800103127.jpg)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코마롬에 약 43만㎡ 부지를 마련하고 유럽 첫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금액은 약 8500억원이다. 착공 시점은 내년 2월로 2020년 가동이 목표다. 생산규모는 연 7.8GWh로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3.9GWh)의 두 배다. 전기차 25만여대에 공급 가능한 양이다.
코마롬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소도시다. 주고객인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 생산기지가 있는 케치케메트와 서북쪽으로 약 170km 떨어져 있다.
인근지역에는 독일 아우디, 일본 스즈키, 중국 BYD를 비롯해 콘티넨탈, 보쉬, ZF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위치해 있고 슬로바키아 내 기아차와 폭스바겐 생산기지와도 접근이 용이해 부지로써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헝가리 정부가 올해 법인세율을 유럽연합 최저수준인 9%로 낮추고 보조금 지원부터 세금감면까지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으로 검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유럽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밝히고 체코와 헝가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당 사업부에서 관련 내용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