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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대규모 투자…'딥 체인지' 가속도

  • 2017.11.30(목) 10:27

헝가리 및 국내 배터리 설비에 1조원 투자 결정
'딥 체인지' 한 축인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헝가리 배터리 공장 뿐 아니라 국내 공장 증설 등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및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딥 체인지 2.0'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 및 서산 배터리 공장 배터리 셀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분리막을 생산하는 증평 공장에는 설비 12 및 13호기를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5억㎡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배터리 및 IT 제품을 생산하는 다수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시장 확대와 IT기기의 수요 증가세에 발맞춰 분리막 시장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면서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동시에 IT용 분리막 주요 고객사들의 최대 공급자로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생산설비도 추가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서산공장 1~3호기를 가동 중이고 현재 4~6호기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7호기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7호기 증설이 완료되면 서산공장 생산규모는 4.7GWh(기가와트시)로 늘어난다.

특히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될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 수준이고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준으로는 6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사진)을 추가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1~3호기에 더해 현재 4~6호기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7호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8일에도 헝가리에도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 이날 관련 사안에 대해 공시했다. 헝가리 공장은 연간 7.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오는 2020년 상업가동이 목표다. 이 공장에만 투입되는 금액은 8402억원이다.

여기에 국내 증평 및 서산공장 증설 투자를 더하면 SK이노베이션은 사흘 새 배터리 사업 부문에만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배터리 사업을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혁신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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