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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파격 할인 먹힌 한국GM

  • 2017.12.04(월) 10:05

[11월 완성차 판매량 집계]
국내 판매물량 2개월만에 1만대 올라서
르노삼성, 쌍용차에 밀려 내수 또 꼴찌

한국GM의 승부수가 통했다. 공격적인 할인 전략에 힘입어 3개월 만에 내수 판매 1만대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맘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르노삼성은 또 다시 바닥에서 허우적댔다. 주력 모델의 판매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쌍용자동차를 따라잡기에는 후달렸다.

 

 

◇ 한국GM, 분위기 반전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11월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량 총 4만254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9.8% 감소했지만 전달보다는 2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에서는 1만349대를 판매하며 2개월 만에 1만대 선을 회복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이라는 승부수가 먹혔다.

한국GM은 완성차 업체들이 보통 연말에 실시하는 대규모 할인 마케팅을 한 달 앞당긴 11월부터 시행했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급기야 9월에는 1만대 선이 무너졌고, 10월에는 7672대로 바닥을 찍었기 때문이다. 한국GM으로서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판매량 회복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0% 감소한 탓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믿을 맨’이 없었다. 말리부가 2202대로 가장 많이 팔렸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46.9% 줄어든 수치에 머물렀다.

여기에 디젤 모델 출시와 파격 할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올 뉴 크루즈는 821대를 기록, 297대로 급락했던 전달에 비해서는 늘어났지만 이번에도 1000대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 출시된 신차임을 감안하면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해외 수출량은 국내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았다.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3만2194대 판매를 기록했다.

 

 

◇ 르노삼성, 너무 깊은 꼴찌의 늪

르노삼성은 11월 국내외 판매량 2만5759대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30.8%, 1년 전보다 0.8% 성장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해외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일뿐 국내에서는 여전히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년 동기대비 33.9% 감소한 830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 동안 르노삼성을 이끌었던 SM6와 QM6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두 모델은 각각 58.1%, 25.3% 감소한 2219대, 2882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두 모델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르노삼성은 꼴찌탈출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일하게 새로 내놓은 소형SUV Q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기대 이하다. 1098대 판매돼 이전 모델보다도 못하다.

결국 이달에도 해외 수출, 특히 주력 모델인 닛산 로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 질 수밖에 없었다. 해외 수출량은 34.4% 증가한 1만7457대를 기록했고, 이중 로그가 1만3177대로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쌍용차는 11월 국내외에서 총 1만2082대를 팔았다. 전달보다 12.8% 증가, 전년 동기대비로는 12%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7.5% 줄어든 8769대를 판매했다. 주력 차종인 티볼리가 4289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코나에 밀려 소형SUV 2위로 밀리기는 했지만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도 선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G4렉스턴도 1736대 판매돼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시장에서의 고전은 계속됐다. 22.1% 줄어든 331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유럽에서 G4렉스턴 출시를 본격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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