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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코로나 뚫고 세계 전력인프라 사업 박차

  • 2020.08.26(수) 15:55

LS전선, 유럽 진출이래 최대 해저케이블 수주
LS일렉트릭, 차세대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강화

LS그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사업 차질 속에서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을 비롯해, LS일렉트릭(옛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은 올해 그룹 차원의 지역전략에 동참하며 중국, 아세안 등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들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 중 가장 먼저 "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하고 해외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일 것"을 당부한데 따른 것이다.

LS가 추진하는 풍력개발단지 조감도/자료=LS그룹 제공

이에 맞춰 올해 LS전선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균형성장을 강조한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LS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명부터 변경하고 조직 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 북미·유럽·동남아 진출을 꾀하고 있다.

계열사 별로 보면 우선 LS전선은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기술력을 토대로 한 경쟁력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에 활발히 투자하며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5월에는 폴란드 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 공장을 본격화했다. 베트남에는 전선 소재와 부스덕트, 중저압(MV) 케이블 투자도 확대했다. 11월에는 이집트의 케이블 전문 시공사인 만 인터내셔널 컨트랙팅(M.A.N International Contracting)사와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 결과 LS전선은 올해 4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인 테네트사와 유럽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인 1억74만 유로(약 1342억원)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선 3월에는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턴키로 수주했다. 작년 12월에는 한국전력과 1086억원의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투자 결실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ESS 분야 북미 최대 인 미국 파커 하니핀 EGT(Energy Grid Tie) 사업부를 인수했다. 현재 북미 법인 산하 자회사인 LS 에너지 솔루션스가 그 결과물이다.

단일제련소 기준 세계 2위 전기동 생산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하해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다루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를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고 있다.

LS그룹은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를 당면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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