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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신기술 접목해 '디지털 전환' 가속

  • 2020.12.30(수) 11:37

AI, 빅데이터 등으로 디지털 기업 목표

LS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룹 미래 전략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실행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는 길을 모색한다.

그 일환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임원세미나와 연구개발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이미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T-Fair 2019’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S그룹 제공

또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역시 지주사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도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를 개최해, 미래혁신단과 계열사들의 협력으로 일군 디지털 전환의 성과들을 임직원들 앞에 공개해 왔다. 아울러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를 찾아 새로운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를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스마트 공장과 빌딩의 확산, IoT 인프라 구축 등에 맞춰 장거리 PoE(Power over Ethernet)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PoE케이블은 데이터와 전력을 동시에 보낼 수 있는 케이블로, 랜선과 전력 케이블이 합쳐진 것이다. 별도 전원 케이블이 필요 없어 천장과 틈새 공간 등 전원 설치가 어려운 곳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전송 거리가 100m(미터)에 불과해 한계가 있었으나, LS전선의 SimpleWide™(심플와이드)는 전송거리를 2배로 확대한 제품이다. 

LS전선의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은 특수 광섬유를 사용한다.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금융, 방위산업, 데이터센터, CCTV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LS ELECTRIC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무인운반차(AGV)가 생산된 전자접촉기 완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사진=LS그룹 제공

LS ELECTRIC은 청주 1사업장 G동에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공장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했다.

LS ELECTRIC은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뒤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확대되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 Parts Per Million)으로 급감하면서 공장 생산효율이 개선됐다. 

이같은 스마트 공장 설비에 LS ELECTRIC은 지난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ICT(정보통신기술)와 자동화 기술의 접목을 통한 다품종 대량 생산은 물론 맞춤형·소량다품종 생산도 가능한 스마트 공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ODS는 LS니꼬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는 중이다.

LS엠트론은 최근 코로나19로 고객들의 대리점 방문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트랙터 온라인 쇼핑몰을 열어 제품 상담부터 구매까지 언택트(비대면)로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 농가의 활동을 돕고 있다.

또한 실시간 생산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및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Computerized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 CMMS) 활용 등의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기반을 구축, 낭비는 절감시키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국내 최초로 트랙터 연 2만대 생산 돌파에 성공했다. 8년만에 연간 생산량이 연 1만대에서 두 배 높아졌다.

LPG(액화석유가스) 전문기업 E1도 디지털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8월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 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을 조성하고, IoT, AI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 기술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예스코는 서울시 9개구, 경기도 5개 시, 군 약 130만 고객에게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스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위해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최신의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와 모바일 통합안전관리 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안전관리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2회 연속 업계 단독으로 안전관리수준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획득하였고 가스배관 정밀안전진단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안전관리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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