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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 밥상 '신세계·풀무원'이 차린다

  • 2021.04.13(화) 17:50

사내식당 2곳 운영 업체 공개입찰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제재 반영

2019년 8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구내식당을 들렀다. 앞쪽부터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배식을 받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사내식당 2곳을 외부에 개방한다. 외부 급식업체 경쟁입찰을 통해 수원사업장은 '신세계푸드', 기흥사업장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운영 업체로 선정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사내식당 2곳에 대해 실시한 외부 급식업체 경쟁입찰에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내 사내식당 2곳에 대해 공개 입찰을 공고한 바 있다.

이는 대기업의 사내 급식 관행을 없애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에 따른 결과다. 대기업의 사내 급식은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는 1997년부터 25년 동안 삼성전자 기흥공장과 수의 계약으로 구내식당을 맡아왔다.

공정위는 지난 2017년부터 단체 급식 관련 부당 내부거래 혐의 조사에 나서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먼저 수원 3식당, 기흥 남자기숙사 식당 등 사내식당 2곳을 개방하고 향후 전향적으로 일감 개방을 검토하기로 로 했다.

이번 입찰은 서류 심사 후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프레젠테이션 ▲업체의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의 절차로 진행됐다. 약 20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는데, 기존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구내식당을 맡았던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약 한 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마친 후 6월1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업체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 후 다른 사내식당에 대해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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