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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한국에 우선 공급

  • 2021.05.28(금) 15:59

안재용 사장 "7월 임상 3상…합성항원 백신 강점"
"안정적 기술 확보로 국민들에 백신 선택권 부여"

백신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핵심 열쇠'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공급 일정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에 쏠리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난 27일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백신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웨비나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략과 상용화 계획을 소개했다. 안 사장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7월 중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에 출시해 상당 부분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모두 '합성항원(Sub-Unit) 방식'이다. 합성항원 방식은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달리 냉장 보관이 가능해 운송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다만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은 면역반응을 증가시키기 위해 혼합하는 면역증강제(adjuvant)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증강제인 알럼(Alum)을 혼합한 NBP2001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 개발 중인 GBP510에 Alum 혼합 △GBP510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AS03 보조제 사용 등 총 3가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안전성, 효과성, 생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좋은 데이터를 확보한 1개 물질을 선정한 후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성항원 백신을 선택한 이유는 단백질 재조합을 이용한 합성항원 백신이 안전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장점이 분명했다"면서 "노바백스 백신 생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잘 할 수 있는 기술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이 코로나19 백신의 포문을 열었지만 이제는 합성항원 백신의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국내 백신 개발 전략을 설명 중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안 사장은 자체 개발한 국산 백신이 내년 상반기면 국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 사장은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는 세 후보물질 중 하나를 골라 이르면 6월 말까지 3상에 돌입할 것"이라며 "다행히 지금까지 데이터가 잘 나오고 있어 7월에 임상 3상에 진입하면 내년 이른 상반기에는 국내에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백신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강조했다. 안 사장은 "GBP510의 경우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았지만 모든 소유권(ownership)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갖고 있다"면서 "세부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한민국이 일정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코백스(COVAX) 퍼실리티 의무에 따라 국내 우선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이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연구개발에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CEPI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연구개발비로 확보한 자금만 총 4030만달러(한화 약 454억원)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끝으로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백신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기술을 확보해 좋은 백신 중에 국민들이 직접 맞을 백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최초로 백신을 개발하진 못했지만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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