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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빼고 수소 더하는' 대기업 이모저모

  • 2021.08.07(토) 07:40

[때껄룩산업]
금호석화, '쌀겨 합성고무'로 탄소 절감
한화종합화학, 수소혼소 발전 프로젝트

포스코·로이힐, 탄소중립 협력 추진

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사 로이힐(Roy Hill)과 탄소중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로이힐은 호주 북서부 지역에서 연간 6000만톤(t)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대형 광산 회사.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 중이며 연간 1600만톤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음.

포스코와 로이힐은 △수소환원제철공법을 활용한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가공품) 생산 △신재생에너지 사업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

포스코는 작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음. 2050년까지 탄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뜻. 이번 MOU도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 

/사진=포스코 제공

금호석화, 버려지는 쌀겨로도 탄소절감?

금호석유화학이 바이오 실리카(Bio-Silica)를 적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에 돌입. 실리카는 이산화규소의 통상적인 명칭으로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배합해 연비, 제동력, 내마모성능을 향상시킴. 기존의 카본 블랙(흑색의 미세한 탄소분말)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도 주목.

새롭게 사용할 실리카는 쌀겨(왕겨)에서 추출. 탄화된 쌀겨의 재(ash)에 90% 이상 함유된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Sodium Silicate)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석유화학 제품에 적합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해 사용. 쌀겨 가공 공정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70%까지 저감 가능.

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 실리카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내년 말까지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생산능력을 6만3000톤에서 12만3000톤으로 확대할 계획.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두산중공업, 8MW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인 '8메가와트(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의 2단계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 부유식 해상풍력은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보다 풍력 자원이 풍부한 먼바다에 설치 가능. 해외에선 2009년부터 유럽·일본을 중심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상업화를 추진 중.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업에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앞으로 51개월간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설계, 제작, 실증 등을 수행하고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개발할 예정.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이 컨소시엄에 270억원을 지원.

현재 국내기업은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중. 두산중공업은 2005년부터 풍력 기술 개발에 돌입해 자체 기술을 확보한 뒤, 현재까지 국내에 96MW 해상풍력을 설치. 삼성중공업도 최근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모델을 독자 개발하고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삼성 Neo QLED, 탄소저감인증 획득

삼성전자의 Neo QLED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 발자국-탄소저감인증(Reducing CO2)'을 받음.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목적으로 설립한 인증 기관. 4K(가로화소수 4000개가량) 이상 해상도를 가진 TV가 이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

탄소 발자국 인증은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상품의 수명 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제기준에 의거해 평가. 기존 동급 모델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보다 적어야 인증받을 수 있음.

삼성전자는 △친환경 소재 사용 △부품 제조 시 사용되는 소재 사용량 효율화 △소비전력 최소화 등을 통해 탄소량을 저감. 향후 Neo QLED 전 모델과 가전제품,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에도 이 인증을 확대할 계획.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화종합화학, 수소혼소 프로젝트 착수

한화종합화학과 한국서부발전이 수소혼소 발전 프로젝트에 착수. 두 회사는 수소혼소 발전상용화를 위한 '수소혼소 발전 실증과제 협약'을 체결. 수소혼소 발전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할 것으로 기대. 

한화종합화학은 2023년까지 한국서부발전이 보유 중인 80MW급 노후 가스터빈 1기를 50% 이상 수소혼소 발전이 가능하도록 개조할 예정. 이번 실증과제에서 얻은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복합발전소의 모든 가스터빈(8대) 연료를 LNG에서 수소로 전환할 계획.

한화종합화학은 미국(PSM)과 네덜란드(Thomassen Energy)의 회사를 인수해 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상태. 노후 가스터빈의 수명을 15년 이상 연장시키고 터빈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보유.

/사진=한화종합화학 제공

애경 화학 3사, 하나로 합친다 

애경그룹이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 애경화학, 에이케이켐텍 3개사를 합병하기로 결정. 통합법인명은 '애경케미칼'로 오는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 

애경그룹은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하고 화학 사업의 인프라를 집중 시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 소재 기술, 애경화학의 다품종 소량 생산 역량, 에이케이캠텍의 고부가가치소재 기술력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 중.

애경케미칼은 2030년까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이 목표. 작년 기준 3사의 통합 매출은 1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1039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R&D) 고도화 △글로벌 현지 사업체계 강화 △ESG경영 체계 확립을 추진할 계획.

/사진=애경그룹 제공

[때껄룩(Take a look)산업]은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팀의 뉴스 코너입니다. 렛츠 때껄룩!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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