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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콘텐츠에 5천억 쏟아 매출 5조 만든다

  • 2022.04.07(목) 17:16

오리지널 드라마 30여편·예능 300여편 제작
그룹내 미디어 밸류체인 활용 시너지 기대

KT가 오는 2025년까지 미디어 사업 매출을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3년간 콘텐츠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알리며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면 올해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7일 (왼쪽부터)스카이TV 윤용필 대표,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가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는 7일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와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스카이TV 윤용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3년간 콘텐츠에 5000억 이상 투자"

KT는 향후 3년간 콘텐츠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드라마는 30여편, 예능은 300편 이상을 자체 제작한다. 이를 통해 2021년 3조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사업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려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KT스튜디오지니는 '메가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 5월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24편의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나간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될 예정이며 '구필수는 없다'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이번 주중 계약을 앞두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작품 중 상당수는 해외에서 선판매됐거나 글로벌 OTT와 공급을 협의 중"이라며 "작품 하나하나를 잘 만들어 공급하는 플랫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TV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을 리론칭한다. NQQ는 ENA PLAY로, 드라마H와 트렌디는 각각 ENA DRAMA, ENA STORY로 변경한다.

스카이TV 윤용필 대표는 "KT그룹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시장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 이미지=KT 제공

KT는 올해를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도 본격 가동한다.

KT는 포화 상태에 접어든 통신 사업을 대신할 신사업으로 미디어 사업을 점찍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 출범으로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스토리위즈'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초석이 되는 원천 IP 확보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 알티미디어를 인수했으며 HCN과 미디어지니 인수를 통해 1300만 가입자 기반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지위를 다졌다. 이외에도 OTT 시즌을 분사해 케이티시즌, 스토리위즈, 미디어지니,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를 KT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재편했다.

윤용필 대표는 "KT는 경쟁 사업자들이 가지지 못한 중요한 자산들을 갖고 있다"며 "올레TV, KT스카이라이프 등 미디어 플랫폼과 케이뱅크, KT알파, 밀리의서재 등 B2C 플랫폼을 결합시킨다면 빠른 시간 내에 선두 사업자를 추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파트너십을 체결한 CJ ENM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료방송사업자 1위와 콘텐츠 1등 사업자가 힘을 합쳐 국내 미디어 사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며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콘텐츠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KT는 CJ ENM에 이어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KT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대작을 만들고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국현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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