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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WC서 네트워크 사업 확장 나선다

  • 2023.02.27(월) 15:45

네트워크 사업부, 4년 만에 오프라인 부스 마련
삼성디스플레이도 5년 만 참가…OLED 전시

/그래픽=비즈워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네트워크 사업이 'MWC 2023'을 계기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4년 만에 MWC 오프라인 부스를 마련하고 전 세계 통신사업자를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는 이달 초 공개한 갤럭시 S23과 갤럭시 북3 시리즈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개하고 사업파트너 확보에 나섰다.

4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 나선다

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3에 5G 네트워크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오프라인 부스를 마련한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프라이빗(Private) 부스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상용망에 공급한 새로운 5G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 △차세대 64T64R 다중 입출력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또 5G 모뎀 칩, 무선통신 칩(RFIC) 등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신규 네트워크 칩셋 라인업도 공개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신규 칩셋을 탑재한 차세대 5G 기지국은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용량이 약 2배 늘어나고, 소비 전력은 약 40% 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을 반도체,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직접 수주전에 뛰어들어 글로벌 통신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집중 지원에 나선 분야다. 

이재용 회장 네트워크 사업 관련 행보 / 그래픽=비즈워치

이 회장의 수주 활동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일화는 '북한산 산행'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9월엔 찰리 어건 디시(DISH)네트워크 회장과 단둘이 북한산 등반에 올랐고, 결국 이듬해 5월 디시네트워크와 1조원 규모의 통신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2020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미국 버라이즌(Verizon)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체결할 때도 이 회장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5G 장비를 공급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덕분이다. 

이 회장이 직접 수주 활동에 나선 이유는 네트워크 사업은 다른 사업보다 신뢰 관계가 수주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다른 사업 대비 계약 규모가 크고 계약 기간도 길다는 특성을 갖는다. 또 사회 인프라 성격을 가진 사업인 탓에 사업자 간 깊은 상호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회장이 직접 나서 네트워크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오랜만에 마련한 오프라인 부스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를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고 사업 확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갤럭시S23·폴더블 OLED도 전시

총 1745 m²(약 528평) 크기의 삼성전자 부스엔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북3를 직접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MWC 2023이 개최되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전시관 중앙에 1745 m²(528평) 크기의 대규모 갤럭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MX사업부는 관람객들이 지난 1일 공개된 '갤럭시 S23 울트라'와 '갤럭시 북3 울트라' 등 여러 갤럭시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부스에 제품을 전시했다. 

각 제품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조성했다. 관람객들은 어둡게 조성된 카메라 스튜디오에서 '나이토그래피' 등 갤럭시 S23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게이밍 성능을 체험하는 장소도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e스포츠 경기장 컨셉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MWC 2023 부스 내 폴더블 체험존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도 5년 만에 MWC에 참가해 여러 OLED를 전시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기술력을 앞세워 멀티폴더블을 비롯해 폴더블 노트북 형태의 '플렉스 노트' 등 다양한 폼팩터의 OLED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갤럭시 Z 폴드4'에 탑재된 UTG(Ultra Thin Glass)의 내구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갤럭시 북3 시리즈'의 '다이나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도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토모티브 체험존'에서 34인치 디지털 콕핏(운전석)용 디스플레이와 13.4인치 라운드 디스플레이 등 자동차 인테리어 자유도를 높인 제품을 소개한다. 

최순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앞으로도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OLED를 경험하고 하나의 세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OLED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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