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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Q, '사이트솔루션' 끌고 '한국조선해양' 밀었다

  • 2023.07.27(목) 16:45

[워치전망대]
현대오일뱅크 여파로 영업익 하락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에 기대 중

/그래픽=비즈워치

HD현대가 정유사업에서 수익 하락을 피하지 못한 탓이다. 다만 조선, 건설기계에서는 쾌거를 맛봤다.

하반기는 전 사업에서 고른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 내부에서는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HD현대 분기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저조한 정제마진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6213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61.8%씩 하락했다. 5524억원의 영업이익을 점친 컨센서스보다도 낮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30조8953억원, 영업이익은 1조6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부진은 HD현대오일뱅크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2분기 1조370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 361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중국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전 제품군 시황이 약세로 돌아선 탓이다. 1000억원대의 재고관련 손실도 발생했다.

여기에 정제마진까지 하락하면서 불리한 여건이 이어졌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운반비 등을 뺀 수치로,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BEP)으로 본다. 올해 1월 배럴당 10달러대를 유지하던 정제마진은 4~5월께 2~3달러대까지 주저 앉았다.

그러나 HD현대는 올해 하반기 정유시황 회복을 통해 다시 한번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3분기는 정기보수 계획이 있어 실적이 아주 양호하진 않겠다"면서도 "회복세에 들어선 정제마진이 유지된다면 4분기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기계가 끌고 조선이 밀었다

HD현대 계열사별 2분기 영업이익./그래픽=비즈워치

올해 2분기 HD현대 실적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힘이 컸다.

HD현대 영업이익의 절반이 이곳에서 충당됐다. 이 기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4072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141.4% 뛰었다. 

신흥 및 북미시장에서의 건설기계 수요가 주효했다. 앞서 중국 시장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등으로 눈을 돌린게 한몫했다. 하반기도 북미시장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인도와 중남미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HD현대의 조선 사업 부문인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매출 5조4536억원,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조 물량이 증가하고 건조 단가가 상승한 점이 실적 상승의 배경이다.

하반기부터는 선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HD현대 관계자는 "지속적인 친환경∙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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