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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1달 만에 CLE 쿠페 등판…1위 재탈환 벼르는 벤츠

  • 2024.02.19(월) 17:34

8년 만에 수입차 2위…E클래스 외 인기 모델 없어
C클래스와 E클래스 결합한 CLE로 분위기 반전 예고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연초부터 신차 출시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 발 빠르게 자존심 회복에 나선 모양새다. 

벤츠는 지난해 판매 순위에서 8년 만에 수입차 2위로 내려앉았다. 브랜드 심장인 E클래스 말고는 지난해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던 게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한때는 수입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벤츠다. 하지만 E클래스 외 내세울 라인업이 없어 최근에는 정체된 브랜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벤츠 내부에서도 이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벤츠는 올해 신차 9종 출시를 예고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라인업은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많은 편"이라며 "다시 수요를 회복한다면 1위 재탈환은 금방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 후면부./사진=메르세데스-벤츠

새 모델 CLE 출시

벤츠는 19일 브랜드 새 모델인 'CLE 쿠페'를 공개했다. 기존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를 합친  것으로, 벤츠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모델이다. CLE 쿠페가 출시되면서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는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앞으로는 CLE 쿠페만 판매될 예정이다.

연내 신차 9종을 모두 출시하려면 벤츠는 거의 한두 달마다 움직여야 한다. 지난달 11세대 E클래스를 출시한 후 숨 고를 틈도 없이 한 달 만에 CLE를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건 내연기관차 3종과 전기차 4종이다.

E클래스는 쾌조의 출발

일단 11세대 E클래스는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출시 이후 2주 만에 558대 판매를 기록했다. 경쟁 모델인 BMW 520은 1월 한 달간 598대 판매했다. 판매일수가 보름이나 차이나지만 판매 격차는 40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E클래스의 흥행은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E클래스는 지난 8년간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수입 세단이다. 이런 지표만 봐도 예상 가능했던 흐름이란 설명이다. 반등이 시급한 벤츠가 E클래스를 첫 주자로 내보낸 것도 이같은 자신감이 밑바탕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CLE부터 반등 판가름 날 듯

하지만 다수의 지적처럼 벤츠는 E클래스 외 판매 지표를 끌어올려야 1위 재탈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전기차 4종을 출시하지만 큰 기대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한풀 꺾인 상태다. 남은 내연기관차로 승부를 봐야하는 것이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 1열./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시선은 이날 출시한 CLE에 쏠리고 있다. 벤츠 내부에서는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 수요를 CLE가 동시에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능은 E클래스 급인데 반해 가격은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중간이어서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킬리안 텔렌(Kilian Thelen) 부사장은 "CLE 쿠페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스포티한 감성을 모두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체불가능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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