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한항공과 한진칼로부터 합산 81억570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항공업황 개선에 힘입어 1인당 평균 급여가 13% 상승했다.
14일 대한항공 및 한진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39억1715만원, 한진칼에서 42억3988만원을 받았다.
2022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64%, 한진칼에서는 51.6% 각각 상승해 총액은 57.3% 올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사 보수지급 기준에 따라 보수를 산정했다"면서 "보상위원회 사전검토 및 이사회 집행 승인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확정한 급여"라고 설명했다.
장기간 동결됐던 임원 보수를 조정하고 미지급 업적금과 경영성과급 지급 등을 포함한 것도 이번 연봉 상승의 배경이란 풀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4월부터 임원 보수를 일부 반납해 오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상 지급해 오고 있다. 한진칼도 팬데믹으로 보수 지급을 보류하다 지난해 재개했다.
조 회장은 2022년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총 51억8416만원을 수령, 항공업황 정상화 이후 133억4119억원의 보수를 기록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2년 매출 14조원의 실적을 내며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다시 매출 10조원 클럽에 재입성했다. 지난해는 이보다 14% 오른 16조1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진칼은 같은 기간 각각 2003억원, 275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 바닥을 찍고 서서히 실적을 회복해 가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 오른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