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대한항공, 항공정비 분야서도 독보적…'아시아 최대' 단지 첫삽

  • 2024.03.14(목) 15:36

정비 규모 연 100대→360대 확대
기술력 넘어 항공기 안전능력 의미

./그래픽=비즈워치

대한항공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를 구축한다. 기존 부천과 영종도에 각기 위치하고 있던 정비 시설을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이다. 단지가 완성되고 나면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는 지금보다 3.6배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엔진도 이곳에서 정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신(新)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 보유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첫 삽을 뜨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되길 원한다"면서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진 종류 및 규모 확대, 대규모 일자리 창출

신 엔진 정비 공장은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 바로 옆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14만211.73㎡)로 지어진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총 57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3346억원으로 책정됐던 투자비를 2500억원 가까이 늘린 규모다. 

대한항공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 新 엔진 정비 공장 조감도./사진=대한항공

다가오는 2027년 신 엔진 정비 공장이 완공되면 대한항공은 부천 공장과 영종도에서 나눠 진행했던 정비 작업을 한 곳에서 완료하게 될 전망이다. 항공기 엔진 정비부터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까지 가능하다.

정비 규모는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난다.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는 현 6종에서 9종으로 다양해진다. 이와 함께 A350의 Trent XWB 엔진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신 엔진 정비 공장 완공에 맞춰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관련 인력 고용은 총 1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게 될 전망"이라며 "외화 유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