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이 올해도 북미 현장 점검에 나섰다. 구 회장은 현지 직원들에게 "지속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북미를 찾고 있다.
24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나흘 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준비 현황을 살폈다. 미국 테네시에서 LG전자 생산법인,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방문했고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타트업 투자 허브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아 AI 분야 등 미래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번 북미 현장 방문 중 직원들을 만나는 총 6번의 자리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하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LG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있는 테네시에서 구 대표는 "시장과 고객 트렌드, 경쟁 구도, 통상 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의 변동성은 모두가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투자 및 사업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비롯, 지금까지 80여 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3억60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해 왔다.
구 대표는 이곳에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AI, 바이오, 클린테크를 비롯해 기존 LG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 등을 자세히 살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도 방문,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시도들을 격려하며,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경청했다.
구 대표는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되어 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 밖에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 등 실리콘밸리 소재 세계 최고 수준의 AI 스타트업서 최신 기술 동향 살폈다.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도 방문, 피규어 AI 창업자이자 CEO인 브렛 애드콕을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