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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계열사, 글로벌 삭풍에 휘청…LG 영업익 1조 밑으로

  • 2025.02.06(목) 17:26

LG, 지난해 영업익 9815억원…전년 대비 9.6%↓
전자·화학·통신 동반 부진…디스플레이·CNS 위안

LG그룹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LG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순익 감소는 그룹의 핵심인 전자와 화학 계열사들이 글로벌 업황 둔화 타격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6일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이 7조1901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815억600만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9.6% 감소하면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LG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넉넉히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4분기가 뼈아팠던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4분기 LG는 22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전자 계열사들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더해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등 대외 여건 악화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4197억원으로 전년 3조6533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LG이노텍의 경우 2023년 영업익이 8308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7060억원으로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위안거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6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조5102억원 손실과 견줘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던 화학 분야의 부진이 그룹 전체의 실적을 갉아 먹었다. 관련 산업의 글로벌 업황을 피하지 못했다. 

LG화학의 경우 2023년 2조5292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9168억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동안 영업이익이 2조1632억원에서 5754억원으로 급감했다. 

통신 계열사인 LGU+도 아쉬운 한해를 보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63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9980억원보다 13.5%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지만 2023년 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올해 주식시장에 데뷔한 LG CNS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것은 고무적이다. 

LG CNS는 2023년 4640억원이던 영업이익을 지난해에는 5129억원으로 끌어올렸다. 5년 연속으로 수익성 증가에 성공시키며 실적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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