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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의원실 "금융당국, MBK-홈플 기업회생 사전 논의 증거 확보"

  • 2025.04.24(목) 14:33

금감원, 김병주 MBK 회장 등 8명 검찰에 사건 이첩
이복현 원장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상당한 확신"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기업회생 절차 신청 한참 전인 지난해 말 이를 사전에 논의한 정황이 담긴 내부 이메일을 금융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오른쪽)와 김광일 공동대표(MBK 부회장)가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검찰에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 8명에 대해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이첩했다.

증선위원장 긴급조치인 패스트트랙은 긴급·중대사건에 대해 증선위 심의를 생략하고 검찰에 통보하는 제도를 말한다.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면서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회생절차 신청을 계획한 정황이 담긴 내부 자료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23년 말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 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지난해 말 한계에 도달했다는 내부 분석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 시점을 전후로 "버티기 힘들면 회생(신청)으로 가자"는 취지로 논의한 임직원 이메일 등 내부 논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자본시장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사전인지 여부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단기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했고 3월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대주주 MBK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을 발행했다는 부정거래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복현 원장은 "MBK가 언론 등을 통해 신용등급을 사전에 인지 못했다고 했으나 조사 결과 사전에 인지했고 상당 기간에 거쳐 기업회생신청을 검토했다는 점도 확인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어떤 증거를 갖고 신용등급 하락사전인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지금 단계에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상당한 확신을 갖고 그렇게 판단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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