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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도 급강하' 아시아나...주가도 합병비율도 '뚝'

  • 2026.02.04(수) 06:50

지난해 8월 화물사업 매각에 6년 만에 영업익 적전
실적→주가 하락에 아시아나 주주들 합병비율 불리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고도가 급강하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의 4분의1가량을 차지하던 화물 사업부 매각으로 매출이 쪼그라든 탓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에 빠졌던 실적은 대한항공과의 합병 진행 이후 반전하는듯 했지만 주요 사업 매각이 직격타가 됐다.  

실적 부진은 고스란히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때 2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현재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해말 예정된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앞서 결정될 합병비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실했던 아시아나...체력 회복하나 했더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 지난해 매출 7조2668억원, 영업손실 34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해(매출 8조3186억원, 영업이익 2757억원) 대비 매출은 1조원 넘게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2016년~2017년만 해도 영업이익 2000억원을 훌쩍 넘겼던 아시아나항공 실적은 201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당시 회사는 매출 7조1834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분의 1수준인 28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실적 부진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자체 경영난으로 결국 매각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최근 10년 실적 추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대한항공이 선언한 것은 지난 2020년이다. 한진그룹이 KDB산업은행 지원을 받아 인수를 추진한 것이다. 이후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의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고 2024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합병을 승인하면서 현재 두 회사의 결합은 완성 단계를 향해 가고 있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실적을 일부 회복하기도 했다. 2021년 매출 4조3397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2022년에는 매출 6조2067억원, 영업이익 5988억원을 기록,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 회복과 함께 영업이익도 높은 성과를 냈다. 2023년은 매출 7조6233억원, 영업이익 6199억원을 달성해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불안한 운항을 지속했다. 2018년 649%에서 2019년 1387%로 뛰었고 2021년에는 무려 241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달했던 2022년, 2023년에도 부채비율은 1780%, 1506%로 여전히 높았다. 흑자를 내도 그만큼 끌어다 쓴 돈이 많아 높은 부채비율이 이어진 것이다. 

알짜배기 화물사업 매각...다시 떨어진 체력 

한때 회복한 듯 보였던 실적도 2024년 역대 최대 매출(8조3186억원)을 찍고도 영업이익(2757억원)은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항공기 정비 투자 확대, 마일리지 등 대한항공과의 회계기준 일치화, 고기령 항공기 반납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한 탓이다.  

이후 지난해 2월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던 화물사업 매각이 결정타가 됐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독과점 문제를 우려해 요구한 조건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결국 화물사업 매각은 그대로 실적에 투영됐고 지난해 3분기 14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20년 이후 6년 만이 적자였다.  

증권가는 "화물사업 매각으로 적자 전환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며 "직원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평균 급여 수준 상승, 정비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지출한 비용은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용부담이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비율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물사업 매각으로 4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음에도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187%를 기록 중이다. 

쪼그라드는 체급...주가·합병비율 고스란히 영향

아시아나항공의 체급이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이는 고스란히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1만8000원 수준이던 아시아나 항공 주가는 대한항공과의 합병 이슈로 2만원 선을 넘었지만 이후 하향곡선을 타며 지난 3일 종가기준으로 75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아시아나항공 월평균 주가 추이

주가가 내려가면서 오는 12월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앞서 여름쯤 결정될 합병비율도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합병비율이 낮아지면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이 받을 수 있는 대한항공 주식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6~7월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비율을 결정할 텐데 주가가 내려가면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2월 합병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안의 공정위 승인 절차 완료 등 남아있는 과제를 해결한 뒤 본격적으로 두 회사 합병을 위한 이사회 개최 등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합병을 위해선 이사회 승인 및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말 예정대로 합병을 마무리해서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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