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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충청 거점에 100조 투자…곽노정 "즉시 건설 가능"

  • 2026.07.02(목) 14:56

청주 신규 공장 M17과 첨단 시설에 거액 투입
부지·전력 등 인프라 완비…신속 공급 확대 기대
중부권에 1기가와트 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충청권 청주에 총 1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반도체·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동시에 하드웨어 제조와 AI 컴퓨팅 인프라를 연계해 중부권을 글로벌 반도체 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주 낙점 이유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충청권 반도체-AI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곽 사장은 "낸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이 부족해 일정 규모 증설이 필요하다"며 "청주는 낸드 팹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낸드를 생산할 M17에 80조원, 첨단 패키징 강화를 위한 P&T7 등에 20조원 등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청주를 대한민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다시금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설 확충의 무대가 된 청주는 기존에 가동 중인 공장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반도체 생산 팹(Fab·반도체 제조 공장)을 신설할 때는 넓은 부지와 함께 안정적인 전력, 용수 등의 필수 인프라 확보와 적기 착공 타이밍이 성패를 가르는데, 청주는 이러한 기반 시설이 이미 상당 부분 구축돼 있어 즉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첨단 패키징(반도체 후공정) 역할을 수행할 P&T7을 2027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M17 공장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에이전틱·피지컬AI 시대 조준

SK하이닉스 HBM4E./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하는 배경은 정보기술(IT) 생태계를 관통하는 AI 기술의 고도화와 직결된다. 고성능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나 대형 서버용 디램뿐만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용 저장장치인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까지 급속히 팽창하면서 전반적인 메모리 자원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탓이다.

향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인공지능인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로봇 등 물리적 실체와 결합해 구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도입이 본격화되면 고성능 저장장치가 적용되는 분야와 소요량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발맞춰 SK그룹은 하드웨어 생산기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5기가와트 규모로 시작해 향후 전국에 총 15기가와트(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이번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충청권에는 1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확정했다. 

반도체 하드웨어 제조와 대규모 인공지능 컴퓨팅 자원이 한 권역에서 긴밀하게 결합해 상호 시너지를 내는 최첨단 AI 산업 생태계를 이곳에서 완성하겠다는 포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도 충청권을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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