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계룡건설, 대림산업, 동부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한화건설, KCC건설 등 주요 건설사 신용등급을 낮추거나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수익창출력과 향후 전망이 기존 등급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곳은 신용등급을 내리고, 수익창출력의 저하는 덜하지만 개선전망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에는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두산건설(BBB+→BBB)과 롯데건설(A+→A), 코오롱글로벌(BBB→BBB-), KCC건설(A→A-)은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계룡건설(BBB+)과 대림산업(AA-), 동부건설(BBB-), 한화건설(A)은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한기평은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건설업체들의 영업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각 업체별 영업수익성 방어 능력과 자산매각 등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건설업체들도 수익성 재검토와 전망 등을 반영해 일괄적인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대우건설(A+→A)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신용등급에는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