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해외 펀드 판매 호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주식형 펀드 부진에도 불구, 운용자산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뛰었다.
![](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19/02/07/8b9eb20f9df72af8334c6cd9c905a030.jpg)
7일 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 355억원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1 %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47.3% 확대됐다.
실적 확대 배경에는 작년 1,2분기 각각 100억원 안팎의 넉넉한 순익을 거둔 영향이 컸다. 2017년 1,2분기 순익이 각각 60억원에 못미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9.5% 확대됐다.
다만 하반기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국내 주식형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이 대폭 유출됐다. 하반기 순익은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축소됐다.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를 받치면서 연간 실적을 지탱한 모양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펀드와 해외 대체투자 부문, 연금상품으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하반기 국내 주식형 상품에서 발생한 자금 유출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한국투신운용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AUM, 설정원본+계약금액)는 49조8000억원으로 작년 9월 말과 비교해 약 3조4600억원이 늘어났다. 2017년 12월 말(45조7000억원)에 견줘서는 4조1000억여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