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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11번가에서 임원 모셔온 까닭

  • 2019.03.06(수) 11:27

마블랜드트라이브장에 하우성 상무
SK플래닛 마케팅본부장 출신 영입

KB증권이 SK플래닛 11번가 출신의 임원을 영입했다. 금융업계 경력이 전무한데다 디지털 전문가를 모셔온 것이 이색적인데다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도 주목받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4일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 장'에 하우성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임기만료일은 내년 12월31일로 임기는 약 1년9개월이다.

하우성 상무가 총괄하는 마블 랜드 트라이브 부서는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기치 아래 작년 기존 디지털사업본부를 개편한 조직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같은 통합 고객관리 서비스 구축에 주력한다.

산하에는 디지털전략유닛, 신규유입스쿼드(Squad), 디지털WM스쿼드 등 부서를 설치, 마케팅·기획·IT개발 등 다양한 인력을 통합 구성해 기획에서 개발까지 자체 업무가 가능토록 구성했다.

KB증권은 비대면 채널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부서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택했다.

하 상무는 1972년생으로 디지털 기획 전략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제휴본부장으로 사업 확대에 기여했고 작년까지 SK플래닛 11번가의 마케팅본부장으로 마케팅 분야 기획 전략 업무를 총괄했다.

이처럼 증권업계 업무 경험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하 상무가 KB증권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이색적이라는 평가다. 하 상무와 사외이사 5명을 제외한 KB증권 임원 45명은 모두 금융업계 이력을 갖고 있다.

올 초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비대면 채널에서 마블 랜드 트라이브의 혁신적 고객경험 개선 및 마케팅 전략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길 당부한다"며 마블 랜드 트라이브 조직을 콕 집어 역할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

마블 랜드 트라이브 본부는 작년 말 대표이사 직속에서 올 초 신설된 자산관리(WM) 총괄본부 산하로 옮겨 WM 관련 비대면 채널 구축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입 자체가 신선한 느낌을 주는 만큼 추후 성과에도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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