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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펀드 합류한 트러스톤운용…"적극적 주주활동이 차별점"

  • 2021.01.27(수) 15:53

황성택 대표 "증시로 대규모 자금 이동…ESG 토대 수익창출 모색"
개선여지 기업 투자대상 편입 고려…기업·투자자 윈윈 전략 추구

"트러스톤의 경험과 ESG에 대한 고유의 철학을 펀드에 담아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27일 '트러스톤 ESG 레벨업 증권자투자신탁[주식](가칭·이하 ESG 레벨업 펀드)' 펀드 출시를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ESG 레벨업 펀드는 오는 28일 출시 예정이다. 황 대표는 특히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통해 소액주주의 이익을 지키는 한편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트러스톤자산운용

황 대표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수익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 DC형으로 돌아서는 가입자들이 증가하면 그만큼 시장으로 흘러드는 자금도 늘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동안 국내 증시가 횡보장을 거듭했던 탓에 퇴직연금 시장에서 확정급여(DB)형 가입자들이 득세했지만, 상황이 바뀐 만큼 확정기여(DC)형으로의 전환이 속도를 낼 것"이라며 "200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 잠재력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72조원대 퇴직연금 시장에서 DB형이 80% 이상이고 DC은 30% 미만"이라며 "박스피(코스피 횡보)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트라우마를 줬던 영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DC형으로의 전환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B형은 가입자가 회사에 퇴직금 운용을 맡기고 기존 퇴직금처럼 근속기간 1년에 대해 30일치의 평균 임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성격상 예·적금이나 보험상품 같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반면,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퇴직금을 운용하는 형태로 회사가 납부할 부담금은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로 확정돼 있다. 회사는 퇴직연금 운용 계약을 맺은 퇴직연금 사업자에 개설한 가입자 계좌에 부담금을 넣어주고, 가입자가 이를 직접 굴리는 방식이다.  

이처럼 자금유입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외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토대로 상품을 출시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한편 투자자들의 이익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게 황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국내에서도 ESG투자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ESG개선이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되 기업 자체적인 개선 노력이 부족할 경우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과 주주가 윈윈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ESG 평가 점수나 등급은 낮지만 개선 여지가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대상으로의 편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일반적인 ESG 펀드들은 등급이 낮은 회사들에 대해 아예 투자에서 배제를 하지만 그런 기업들도 매니지먼트와 회사 철학이 바뀌면 변화하기 마련"이라며 "규제의 변화, 또는 경영권 승계, 기업 인수·합병(M&A) 등 외부 충격이 발생해서 개선이 되는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 종목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로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 간 선순환 고리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활동을 펼쳐온 트러스톤의 경험과 ESG에 대한 고유의 철학을 이 펀드에 담아냈다"며 "경영의 투명성이 제고되면 기업의 신뢰도가 상승하고, 투자 및 자본조달이 유리해질 뿐 아니라 대주주 및 소액 주주의 가치도 강화된다. 이것이 바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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