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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차액결제거래 '수수료 전쟁' 포문 열었다

  • 2021.10.15(금) 10:25

CFD 수수료율 0.015%로 인하

금융투자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국내 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시장을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7월 CFD 시장에 뛰어든 메리츠증권이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수수료 전쟁에 포문을 열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메리츠증권은 15일 국내 주식 CFD의 비대면 계좌 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CFD란 개인이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 따른 차익만 하루 단위로 정산 받을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증거금 일부만 넣고 거래할 수 있어 종목에 따라 최대 10배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메리츠증권의 CFD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약 2500종목에 달하는 국내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대다수 증권사와 달리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 헤지 운용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주식 배당금의 일부만(배당수익의 약 75%) 수취해 고객에게 주는 기존 CFD 상품과 달리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전액을 고객에게 CFD 수익으로 제공한다. 고배당 주식을 CFD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단순 주식투자 대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 시장 ETF 투자 시 절세효과도 있다. 투자자가 해외 시장 ETF에 직접 투자할 때는 수익에 대해 15.4%의 과세 부담이 있지만 해외 시장 ETF를 CFD로 투자하는 경우 투자수익과 투자손실을 통산하고 모든 CFD 거래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분에 대해 11%의 파생상품양도소득세가 분리 과세된다.

메리츠증권 CFD는 업계 최초로 이자 비용 없는 증거금 100% 계좌를 도입했으며, 대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현금뿐만 아니라 보유 주식으로도 증거금을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 대상 수수료 인하로 전문 투자자들은 메리츠증권의 CFD 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웹 기반의 새로운 CFD 플랫폼 출시와 더불어 다양한 니즈를 가진 투자자들을 위해 해외 시장과 다양한 기초자산 등으로 CFD 거래 가능 종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CFD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역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까지만 해도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4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뛰어든 데 이어 올 들어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이 차례로 출사표를 던졌다.

후발주자인 메리츠증권이 공격적인 수수료 정책을 펼치면서 다른 증권사들이 이에 뒤따를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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