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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부리다 버스 놓칠라'…질주하는 메타버스 ETF

  • 2021.11.03(수) 07:45

[별별ETF]페북, 메타버스 반영 사명 변경
메타버스 ETF 자금과 수익률 모두 호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최근 회사 간판을 '메타(Meta)'로 바꿔다는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지금의 페이스북을 있게 한 SNS 대신 이제 갓 성장을 시작한 '메타버스'를 전면에 내세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글로벌 대표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페이스북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할 정도로 무궁무진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메타버스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핵심 화두 중 하나다. 얼마 전 출시된 메타버스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는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메타버스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올인'…메타버스 시대 온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행사인 '커넥트'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메타(Meta)라는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에겐 페이스북이 더이상 1순위가 아니다"라며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은 회사의 방향성을 기존 SNS에서 메타버스로 완전히 틀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저커버그는 앞서 "페이스북이 5년 후에는 메타버스 기업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며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단어로, 현실세계와 같이 사회·경제활동 등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말한다.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현실(VR)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버스가 최근 들어 급격히 주목받기 시작한 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 수요가 늘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곳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VR 기기를 활용한 게임부터 아바타를 기반으로 하는 SNS, 실제 사무실을 대체하는 메타버스 속 사무실까지 등장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직장 업무는 재택근무가 아닌 클라우드로 옮겨갔다"며 "개인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타버스 ETF 열풍, 더 뜨거워진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데뷔한 메타버스 테마 ETF도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상장한 메타버스 ETF 4종의 순자산은 상장 첫날 760억원에서 지난 1일 기준 2957억원까지 불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의 순자산이 300억원에서 1611억원으로 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도 300억원에서 1138억원으로 커졌다.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80억원에서 각각 119억원, 8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들 메타버스 ETF는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개인투자자는 메타버스ETF 4종을 총 1935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TIGER Fn메타버스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를 집중 매수했다. 각각의 순매수 금액은 938억원, 917억원에 이른다. KBSTAR iSelect메타버스와 HANARO Fn K-메타버스MZ로도 각각 51억원, 2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자들의 기대에 화답하듯 메타버스 ETF는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일 기준 메타버스 ETF 4종의 상장 이후 평균수익률은 19.1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15%에 비하면 약 9배 높은 수치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가 24.42%의 수익률을 기록해 성과가 가장 좋고, 이어 TIGER Fn메타버스 22.07%, KBSTAR iSelect메타버스 17.04%, HANARO Fn K-메타버스MZ 12.92% 순이다.

메타버스 ETF는 같은 기간 전체 ETF 수익률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와 TIGER Fn메타버스,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는 국내 상장 ETF 345개 가운데 4~6위를 차지했다. 이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KODEX 게임산업(25.52%), TIGER K게임(25.24%), KBSTAR 게임테마(25.23%) 등 게임 테마 ETF뿐이다.

메타버스를 향한 투자 열기는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800억달러(약 33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올해 1485억달러(약 175조원)에서 2030년에는 1조5429억달러(약 1818조원)로 10배가량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주요국과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주도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꾸려졌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비롯해 현대차, 네이버랩스와 카카오엔터 등의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동참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G 기술의 상용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크게 늘리는 기폭제가 됐다"며 "메타버스가 중장기적으로 발전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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