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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 미래에셋운용의 독주…한화운용도 '점프'

  • 2022.05.20(금) 10:33

[워치전망대]자산운용사 1분기 실적 분석
미래에셋, 일회성 비용 반영에 순익은 감소
한화운용, 한화증권 배당금 수익만 200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1분기에도 '넘사벽' 실적 역량을 뽐내면서 자산운용사 순이익 왕좌를 수성했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감소했지만 본업인 펀드 보수 수수료가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대형사로서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실적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화자산운용이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미래에셋운용의 뒤를 이었다. 다만 본업보단 종속회사로 편입한 한화투자증권의 배당금 수익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선두를 달리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쏠쏠한 이익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래에셋, 순익 대폭 감소에도 1위 지켜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운용자산 20조원 이상 14개 자산운용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순이익은 1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회사 순익 1위는 미래에셋운용이다. 894억원의 순익을 벌어들이며 타사와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순익이 55% 대폭 감소했다. 지분법 수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생긴 역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운용의 압도적 순익은 지분법 이익에서 온다. 종속 회사의 수익이 지분법 계정에 반영돼 영업외이익을 통해 순익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미래에셋운용의 종속기업인 '미래에셋 글로벌 ETF 홀딩스(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가 호주 ETF 운용사 베타쉐어즈를 매각한 차익 1400억원이 지분법 수익으로 계산됐었다. 올 1분기 지분법 수익은 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206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분기 143억원의 지분법 수익을 안겨준 홍콩법인이 올 1분기에는 71억원의 손실을 내기도 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홍콩법인의 운용자산(AUM)이 소폭 감소한데다 1분기 좋지 못한 시장 상황 속에서 자기자본 투자의 평가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되는 지분법 수익을 빼고서도 미래에셋운용의 실적은 여전히 1위다.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지 않는 영업이익도 AUM 20조원 이상 운용사중 가장 많았다. 1분기 미래에셋운용의 영업익은 3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억원 늘었다.

AUM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사 영업수익의 핵심인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가 늘어난 덕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AUM은 167조3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708억원 늘었다. 1분기 펀드 운용보수는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억원 늘어났다.  

다만 자산관리 수수료는 152억원에서 117억원으로 35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투자일임 수수료가 감소한 탓이다. 미래에셋운용의 3월 말 기준 투자일임 순자산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줄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전년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회사 본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법인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점도 향후 실적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2위 치고 나온 한화…삼성은 꾸준한 성장세

미래에셋운용에 이은 순익 2위는 한 번에 5계단을 올라선 한화운용이 꿰찼다. 한화운용의 1분기 순익은 2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1% 급증했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종속 기업들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익 덕분이다. 한화운용은 1분기에 배당금 수익이 포함된 기타수익으로 197억원을 벌었다. 하지만 배당수익은 1년에 한 번 나오므로 이후 실적이 1분기 수준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내실이 같이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다. 1분기 펀드 운용보수는 2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억원 늘었다. AUM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수수료 수익은 늘어난 것이다. 한화운용의 AUM은 105조3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3771억원 줄어들었다.

자산관리 수수료의 경우 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억원 감소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AUM 감소는 투자 자금이 유출된 측면보다는 최근 채권 금리 상승, 주가 하락에 따라 순자산 평가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회사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성과가 우수해 성과보수가 나오면서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3위를 차지한 삼성자산운용은 꾸준한 순익 증가세를 자랑했다. 1분기 순익은 2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났다. 지난 2017년부터 올 1분기까지 매해 1분기 순익이 증가세다.

AUM도 늘어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AUM은 292조7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9억원 늘어났다. 

본업인 펀드 운용보수와 자산관리 수수료도 나란히 증가했다. 1분기 펀드 운용보수는 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수수료는 167억원에서 197억원으로 30억원 증가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과 ETF 순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로 전체 순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운용의 3월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30조9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7339억원 증가했다.

중위권 순익 나란히 감소…성장한 이지스, NH-아문디 

지난해 1분기 순익 2위였던 KB자산운용은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38억원의 순익에 머무르면서 4위로 내려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도 나란히 순익 규모가 감소하며 1분기 순익 10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한국투신운용은 101억원에서 90억원으로, 신한운용은 112억원에서 75억원으로 순익이 줄어들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순익 규모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지스운용은 전년 동기보다 6억원 많은 72억원을 벌어들였으며 NH-아문디운용은 같은 기간 4억원 더 많은 6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나란히 순익이 줄어들었다. 키움운용은 61억원에서 41억원으로 감소했고 교보악사운용은 41억원에서 37억원으로 줄었다.

10위권 밖에서는 흥국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이 전년동기대비 16%, 20%씩 순익을 늘렸다. 하나UBS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은 이 기간 순익이 6%, 5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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