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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쉼표' 찍었지만…불확실성 더 커졌다

  • 2023.06.17(토) 06:00

[서학개미 브리핑]
15개월만에 금리동결…연내 인상 두고도 '글쎄'
MS도 AI열풍 '수혜'…주가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예상대로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커지는 모습이다. 금리 결정 발표와 더불어 연준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챗GPT 출현으로 거세진 인공지능(AI) 열풍은 엔비디아와 애플 등 빅테크주에 차례대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예외는 아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일찌감치 손잡는 등 AI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차츰 성과를 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에도…시장 "못 믿겠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새벽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금리를 기존 5.00~5.25%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이어가던 금리 인상에 일단 '쉼표'를 찍은 셈이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하면서 최근 경기지표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하는 한편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더 긴축된 신용환경이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동결보다 어쩌면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연준이 내놓은 금리 전망치다. 연준은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5.1%보다 0.5%포인트 높인 것으로,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시사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전망치 상향 조정을 두고 다분히 매파적인 판단이라고 보면서도 이 같은 조정이 연준의 자신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정해진 것은 없다"라는 표현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이에 시장은 연준의 추가 인상 시사를 두고 긴장하기보단 '호기로운' 주장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모습이다.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준이 쉽사리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과 맞닿아 있다. 

한편으로 연준 입장에선 자칫 시장에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자산 버블'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하반기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근원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 궤적을 추정할 때 내달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필요성이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내 실제 인상은 2회가 아닌 1회(0.5%포인트)에 그치고 마지막 한 발의 실탄은 공포탄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AI 열풍 무섭네…MS도 사상 최고가 행렬 동참

챗GPT가 불러온 AI 돌풍의 기세가 대단하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리며 빅테크주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엔비디아, 애플 등에 이어 MS가 랠리를 펼치며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는 중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도 주가가 3% 넘게 오르면서 2021년 11월19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MS 주가는 올 들어서만 45%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은 MS의 AI 분야 투자와 기술 활용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MS는 올해 AI 열풍의 시발점인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지난 2019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올 초에는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검색 엔진을 비롯한 자사 전 제품에 챗GPT를 필두로 한 AI 기술을 탑재하면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고 있다.

월가 역시 MS의 성장성에 대해 호평하면서 목표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AI가 MS 제품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315달러에서 350달러로 높였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MS 분석을 담당하는 53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44명이 투자의견 '매수'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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