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공모주 일정을 살펴볼게요. 이번 주에는 10월 1일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3일 개천절까지 휴장일이 이틀이에요. 따라서 거래일이 3일밖에 안되는 만큼 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없어요.
산업용 로봇 회사 씨메스, 수요예측
로봇회사 씨메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요.
씨메스는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요. 물건의 위치를 인지해 택배박스를 쌓고 나르는 작업을 하는 로봇을 만들어 납품해요. 쿠팡, CJ대한통운, 롯데, LG CNS 등 굵직한 유통·물류회사들이 주요 고객사에요.
또 자동차와 2차전지 제조 과정에 쓰이는 부품 3D검사 로봇도 만들어요. 현대차, 현대모비스, 만도, LG에너지솔루션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요.
대기업들이 씨메스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그만큼 시장에서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어요. SKT는 6.67%로 3대주주이고, GS리테일(2.43%)과 쿠팡(1.21%)도 전략적투자자(SI)로 지분을 투자했어요.
다만 아직은 적자에 머물고 있어요. 반기 매출은 18억9852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마이너스(-)에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물류 현장에 쓰이는 지능형로봇솔루션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68%, 3D검사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요.
회사와 주관사는 2026년부터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물류회사 고객사 한 곳이 풀필먼트 센터를 최대 30%까지 자동화할 계획인데 이에 따라 납품이 몰리는 시점을 2024~2026년으로 보고있기 때문이에요. 이밖에도 자동차부품과 2차전지 3D검사 솔루션이 양산성 검증을 마치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어요.
씨메스의 희망공모가는 2만~2만4000원이에요. 2026년 예상 순이익에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해 계산했어요.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총 4군데인데 라온테크를 빼고는 모두 해외기업(일본 키엔스, 화낙, 미국 코그넥스)이에요. 삼성증권과 유진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어요.이전상장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회계·내부통제 보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에이치엔에스하이텍도 30일 수요예측을 시작해요. 이 곳은 2021년에도 이전 상장을 추진했다가 거래소 예비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한 전력이 있어요. 그러면서 주관사도 한국투자증권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교체했어요.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을 만들 때 쓰이는 핵심 소재인 이방성전도필름(ACF)을 만드는 회사에요. 이 필름은 특정 주파수 신호만 받을 수 있는 필터 역할을 해 통신기기와 전자기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줘요.
실적도 안정적이에요. 올 상반기 매출액은 350억3056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규모에요.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성장했어요. 상반기 영업익은 56억2204만원으로 전년대비 13% 늘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5억4108만원으로 42% 뛰었어요.
흑자를 내고있는 만큼 현재 실적을 바탕으로 적정 공모가를 계산했는데요. 반기 순이익을 연간 순익으로 환산해 올해 예상 순익을 130억원으로 잡고 여기에 비교기업 PER을 곱했어요.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희망공모가 범위를 산정하기 위해 유사기업으로 에스앤에스텍, 덕산네오룩스, 피엔에이치테크 이렇게 세 곳을 점찍었어요. 이에 따라 산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000~2만6000원이에요.
이번 IPO를 통해 회사는 50만주만 모집하기로 했어요. 이는 전체 상장예정주식수(803만6064주)의 6%에 불과해요.
최대주주인 김정희 대표이사가 갖고있는 지분 16.85%을 포함해 특수관계인, 임원 보유분과 자사주까지 총 18.42%는 상장일로부터 1년 의무보유하기로 확약해뒀어요.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등 VC들이 각각 6.7%, 5.6%씩 들고 있으며 이들은 보유지분 일부를 상장 후 1개월 또는 3개월간 팔지 않기로 락업을 걸어놨어요. 이 회사가 상장한 당일 거래가 바로 가능한 물량은 68%로 비교적 많은 편이에요.
회사는 2021년 이전상장 첫 도전 당시 지적받은 부분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섰어요. 회사는 2021년도 재무제표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회사는 의견거절의 원인인 매출채권 및 매입채무 등 계정잔액이 사라졌고 전환사채도 모두 상환했다고 설명했어요.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증권신고서에 "2021년 의견거절 이후 신뢰성 있는 재무정보의 작성과 향후 동일한 사건의 발생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또 이사회 멤버에도 변화를 줬는데요. 올 1월부터 사외이사 숫자를 1인에서 3인으로 늘리고 삼성전자 CIO, 삼성중공업 부사장 출신인 박경정 현 해우지엘에스 고문과 금융위원회 감리위원 출신인 김영훈 현 신한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어요. 그리고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수위원회를 새로 설치했어요.
9월 마지막 타자 제닉스, 30일 상장
지난 주 수요예측을 시작한 셀비온, 한켐, 인스피언은 이번 주 공모가를 최종 확정지어요. 루미르, 와이제이링크는 남은 수요예측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제닉스는 9월 마지막 신규상장이에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동차 관련 무인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에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4만원으로 확정해 일반 청약결과 895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 2조9560억원이 몰렸어요.
이번주 기관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는 곳들은 3곳이에요. 에이치브이엠은 30일 3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인 22만9150주가 거래 가능해져요. 상장 주식 수의 1.9%에 해당하는 물량이에요.
하스는 10월4일 14만1611주가 3개월 의무보유확약에서 해제돼요. 상장주식수의 1.8%수준이에요. 다만, 두 종목 모두 지금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기관들이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여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