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첫번째 손익차등형 공모펀드가 1년 4개월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조기 상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가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해 지난 4일 조기상환됐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해 8월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출시한 1호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다.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하고, 일정 손실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손익차등형' 구조로 설계했다. 펀드 손실의 15%까지는 후순위 투자자인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인식하고 선순위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는 방식이다.
투자대상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명품 △우주경제 △클라우드 등 7개의 신성장 테마의 해외주식이다.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 판매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펀드는 3년 만기였으나 지난 11월 14일자로 목표했던 수익률 20%를 달성하며 조기상환이 결정됐다. 하위 사모펀드에 편입된 글로벌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펀드는 3주간의 청산 절차를 밟아 지난 4일 각 투자자들에게 상환금 전액을 지급했다.
양원택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양질의 금융상품 개발 및 공급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투자 위험은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구조의 공모펀드를 적극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