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자산운용은 27일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1030억원 규모의 '2024 아이비케이씨-라이프 세컨더리 메자닌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산운용사가 공동운용(Co-GP) 하는 세컨더리 펀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존 펀드나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투자자산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인수하는 전략을 가진 펀드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고 결성한 이번 펀드의 존속기간은 6년이며,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7%로 설정했다.
라이프자산운용과 IBK캐피탈은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 펀드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만기가 도래한 벤처캐피탈(VC) 펀드는 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시장에선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미국 등에서는 VC 업계에서 세컨더리 펀드와 인수합병(M&A) 자금 회수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IPO를 통한 회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성태 IBK캐피탈 IB그룹장은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구주 인수를 통한 가격 메리트를 제공하는 기회"라며 "라이프자산운용이 가진 상장시장과 대체투자의 노하우와 전문성에 IBK캐피탈이 40년간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투자 시너지를 극대화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두우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IPO를 통한 자금회수는 물론 이를 보완하는 대안적 회수 방식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내 세컨더리 시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